염색체의 수적 이상은 개체의 염색체 수가 정상 46개가 아닌 것을 말하며, 크게 polyploidy와 aneuploidy로 구분된다.
다배수체(polyploidy)
염색체의 set [사람의 염색체 1 set (n)는 23개로, 정상 세포는 2n=46개의 염색체로 구성되어 있음)의 이상으로, 세배수체 (triploidy, 3n=69)와 네배수체 (tetraploidy, 4n=92) 등이 대표적이며, 대부분 임신초기에 유산된 태아에서 발견된다.
이수배수체(aneuploidy)
특정 염색체가 한 개 많거나 (세염색체, 2n+1=47) 적은 경우(홑염색체, 2n-1=45)가 대표적이다. 대부분의 상염색체의 이수배수체는 다배수체와 마찬가지로 정상적으로 발생하지 못하여 임신이 되지 못하거나 임신초기에 유산된다.
하지만 다운증훈군 (trisomy 21), 파타우증후군 (trisomy 13), 에드워드증후군 (trisomy18)과 같은 일부 세염색체는 임신이 유지되고 출생할 수 있으나 심각한 기형이나 정신지체를 동반하게 되어, 다운증후군을 제외하고는 출생 후 곧 사망하게 된다. 상염색체의 홑염색체는 정상적으로 발생하지 못하고 임신초기에 유산하게 된다.
상염색체와 달리 대부분의 성염색체 이수배수체 (터너증후군, 45,X; 클라이펠터 증후군, 47,XXY; 47,XXX; 47,XYY)는 임신이 유지되고 출생하게 되며, 상염색체 aneuploid에 비해서 증상이 매우 약하거나 거의 없으나, 생식세포 형성에 이상을 초래함으로써 불임이나 난임을 유발할 수 있다.